맑은 하늘을 가장 오랫동안 볼 수 있는 계절, 겨울이 왔습니다. 겨울은 최소한을 남겨 둔 채 모두 사라지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꽤 매력적인 계절입니다. 차가운 공기 하나로, 우리에게 신선한 경험을 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꽁꽁 언 강 바닥도, 바위틈에서 거센 바람을 견딘 고산식물 '바위구절초'도, 눈처럼 하얀 자작나무도 유난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모든 것이 멈춰있는 듯 고요하지만, 여전히 자연의 법칙과 섭리에 따라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 증거죠. 이러한 변화를 감상하기에는 걷기만큼 좋은 활동도 없습니다. 도심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잠시 시간을 내어 걷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도 넉넉해지기 때문이죠. 또한 흰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는 환상에 빠져있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눈을 맞으며 소나무 숲길을 거니는 상상을 해보세요. 크게 심호흡하고 자연이 내어주는 향기를 맡으며 잠시 숨을 골라봅니다. 이 시간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 보면 더욱 소중한 소나무와 잣나무를 만날 수 있는 숲길을 소개합니다.
1. 대관령 소나무 숲길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원에 위치하여 그 면적은 총 400ha로 축구장 571개의 면적에 해당하는 울창한 숲입니다. 또한 2017년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 경관형 10대 명품 숲’에 울진 서구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인제 자작나무숲 등과 함께 선정되어 숲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다시금 인정받은 곳입니다. 1922~1928년에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을 통해 나무를 심어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관리하고 있으며,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금강소나무는 거대함에 압도당하고, 푸르름에 감탄하게 됩니다. 푸른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출처: 산림청)
대관령 소나무 숲길
운영시간: 09:00~1800
문의 033-336-4037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경강로 5760(대관령 숲길 안내센터)
2. 홍천 가리산 잣나무 숲
강원도 홍천 가리산 잣나무 숲은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잣나무 숲입니다. 1937년 최초 잣나무 식재를 시작으로 1974~1976년까지, 대 면적에 잣나무가 집중적으로 조림돼, 현재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잣나무 숲을 이룹니다. 외부에 노출이 덜되 일명 '비밀의 숲'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가리산 산림경영단지의 임도를 따라 걷다가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잣나무 숲이 장관으로, 겨울 산행 중에 만나는 푸른 잣나무 숲이 내뿜는 잣 향기를 맡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을 줍니다.